노출 작업이 회기 중에 무너질 때 — 복합 외상은 순서가 다릅니다
노출이 잘 안 되는 것은 내담자의 동기나 용기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Cloitre 등(2010)의 RCT가 보여준 STAIR 선행 + 노출 순서의 근거와 임상 적용.

노출 작업이 회기 중에 무너질 때 — 복합 외상은 순서가 다릅니다
아동기 학대 기반 PTSD 내담자와 노출 작업을 시작합니다. 외상 기억에 가까워질수록 내담자는 해리되거나, 압도되거나, 다음 회기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같은 PTSD인데 왜 이 사람에게는 노출이 이렇게 어려울까."
Cloitre 등(2010)의 RCT는 이 질문에 데이터로 답합니다. 복합 외상(아동기 학대 기반 PTSD)에서는 노출 전에 정서 조절과 대인관계 기술 훈련(STAIR)을 먼저 진행한 집단이 모든 결과 지표에서 가장 강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노출이 잘 안 되는 것은 내담자의 동기나 용기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순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STAIR 모델의 근거와 복합 외상 임상에서 이것이 갖는 함의를 살펴봅니다.
복합 외상이란 무엇인가 — 단일 외상과 다른 임상 그림
단일 외상(single-incident trauma)과 복합 외상(complex trauma)은 증상 목록은 비슷해 보이지만, 임상 그림이 다릅니다.
| 비교 | 단일 외상 PTSD | 복합 외상 PTSD |
|---|---|---|
| 외상 유형 | 성인기 사고, 재난, 폭력 | 아동기 학대, 방임, 반복 외상 |
| 정서 조절 | 상대적으로 유지됨 | 심각한 어려움 |
| 대인관계 | 부분적 유지 | 깊은 신뢰 어려움, 경계 혼란 |
| 자기 개념 | 비교적 안정 | 수치심, 자기 비난 중심 |
| 노출 적용성 | 직접 적용 가능 | 안정화 선행 필요 |
아동기 학대는 발달 과정 전반에 걸쳐 정서 조절 능력과 대인관계 도식 자체를 형성합니다. 이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외상 기억에 직접 노출하면, 내담자는 치료적 처리 없이 재외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핵심 연구: Cloitre 등(2010) — STAIR 먼저가 더 낫다
| 연구 | 표본 | 설계 | 핵심 결과 |
|---|---|---|---|
| Cloitre 등 (2010) | 아동기 학대 기반 PTSD 여성 104명 | RCT: 3집단 비교 | STAIR→노출 집단이 모든 지표에서 최우위 |
| 집단 1 | 동일 연구 | STAIR(8회기) → 외상 노출(8회기) | PTSD, 정서조절, 대인관계, 동맹 모두 최강 개선 |
| 집단 2 | 동일 연구 | 지지상담(8회기) → 외상 노출(8회기) | 노출 효과 있지만 집단 1보다 낮음 |
| 집단 3 | 동일 연구 | STAIR(8회기) → 지지상담(8회기) | 노출 없어 PTSD 핵심 증상 개선 제한 |
Cloitre 등(2010)의 3집단 RCT 설계는 두 가지를 동시에 검증합니다.
첫째, STAIR 단계가 노출의 효과를 강화하는가 — 집단 1 vs 집단 2 비교로 확인. 결과: STAIR 선행이 노출 효과를 유의하게 높였습니다.
둘째, STAIR 단계가 노출 없이도 효과가 있는가 — 집단 3으로 확인. 결과: 정서 조절과 대인관계는 개선됐지만 PTSD 핵심 증상(재경험, 회피, 과각성)은 노출 없이 제한적이었습니다.
결론: 복합 외상에서 최선의 결과는 STAIR + 노출의 순서적 조합입니다.
STAIR란 무엇인가 — 안정화이면서 동맹의 인프라
STAIR(Skills Training in Affective and Interpersonal Regulation)는 Cloitre가 개발한 8회기 구조화 프로그램입니다. 외상 기억을 직접 다루지 않고, 노출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역량을 먼저 구축합니다.
| STAIR 단계의 핵심 내용 |
|---|
| 정서 명명(Emotion Labeling) — 감정을 이름 붙이고 분화하는 능력 |
| 정서 조절(Emotion Regulation) — 압도 없이 감정을 처리하는 전략 |
| 대인관계 도식 이해(Interpersonal Schema) — 반복되는 관계 패턴 인식 |
| 자기진정 기술(Self-Soothing) — 안전한 자기 돌봄 행동 레퍼토리 |
STAIR는 안정화이면서 동시에 치료 동맹의 인프라이기도 합니다. 이 8회기 동안 내담자는 치료자와의 관계에서 안전을 경험하고, 자신의 내적 상태를 다룰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갖게 됩니다. 이 기반이 이후 노출 작업의 성패를 결정합니다.
복합 외상 내담자와 임상을 운영하는 실천 5단계
1. 복합 외상 vs 단일 외상 감별하기
치료 계획 전에 외상의 성격을 먼저 파악하세요.
"외상 경험이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한 번의 사건인가요, 아니면 오랜 기간 반복됐나요?"
아동기 학대, 방임, 반복적 폭력 경험이 있다면 복합 외상 가능성을 고려하고 안정화 단계를 먼저 계획하세요.
2. 정서 조절 역량 먼저 평가하기
노출 작업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는 내담자가 강렬한 감정 상태에서 다시 안정으로 돌아올 수 있는가입니다.
회기 안에서 감정이 올라왔을 때 내담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세요. 해리, 행동화, 완전한 압도 — 이 신호들은 정서 조절 역량의 강화가 먼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3. STAIR 단계 구조화하기
전체 치료를 두 단계로 구조화하세요.
| 단계 | 내용 | 회기 수 |
|---|---|---|
| 1단계: STAIR | 정서 조절·대인관계 기술 훈련 | 8회기 내외 |
| 2단계: 외상 처리 | PE, CPT, EMDR 등 외상 집중 치료 | 8~12회기 |
"처음 몇 달은 외상 기억을 직접 다루지 않을 거예요. 대신 그 작업을 할 수 있는 힘을 먼저 만들 거예요."
이 설명이 내담자에게 치료 구조를 투명하게 전달합니다.
4. STAIR 단계를 동맹 구축의 기회로 활용하기
STAIR는 기술 훈련이기도 하지만, 치료자와의 안전한 관계 경험 자체가 치료적입니다. 복합 외상 내담자에게 치료자와의 관계가 착취적이거나 일방적이지 않다는 경험은 핵심 치료 요인입니다.
회기 안에서 경계, 속도 조절, 선택권을 내담자에게 명시적으로 제공하세요.
"오늘 여기까지 할까요, 아니면 조금 더 볼까요?"
이 한 질문이 치료 관계에서 내담자의 자율성을 경험하게 합니다.
5. 노출로 이행하는 시점 판단하기
STAIR 단계가 충분한지 판단하는 임상 지표는 세 가지입니다.
정서 조절: 강한 감정이 올라왔다가 회기 안에서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는가.
치료 동맹: 내담자가 치료자를 충분히 신뢰하고 있다고 느끼는가.
내담자 동의: 외상 기억을 직접 다루는 것에 내담자가 준비됐다고 느끼는가.
세 가지가 갖춰졌을 때 외상 집중 치료 단계로 이행하세요.
결론: 빠른 게 항상 효율이 아닙니다
Cloitre 등(2010)의 발견은 명확합니다. 복합 외상에서는 노출을 서두르는 것이 오히려 치료 기간을 늘립니다. STAIR로 기반을 충분히 구축한 후 노출로 이행할 때, 노출의 효과도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복합 외상 내담자에게 노출 작업이 무너질 때, 먼저 이 질문을 해보세요. "정서 조절과 동맹의 기반이 충분히 준비됐는가." 이 점검이 치료 방향을 바꾸는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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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 Cloitre, M., Stovall-McClough, K. C., Nooner, K., Zorbas, P., Cherry, S., Jackson, C. L., Gan, W., & Petkova, E. (2010). Treatment for PTSD related to childhood abus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167(8), 915–924. https://doi.org/10.1176/appi.ajp.2010.0908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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